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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가 없는 국가와 상속세를 부과하는 주요 선진국의 최고세율을 비교해 살펴봅니다.

상속세 없는 나라는 어디일까? 주요 선진국 상속세 최고세율 비교

부모가 평생 일하면서 모은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현금이나 주식뿐 아니라 오랫동안 거주했던 주택, 토지, 사업체 등 다양한 재산이 다음 세대로 이전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재산을 상속하는 과정에서 국가에 따라 상당한 세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상속 자체에 별도의 상속세나 유산세를 부과하지 않는 국가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은 현재 일반적인 의미의 상속세 또는 유산세를 부과하지 않는 상속세 없는 나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와 홍콩 역시 과거 존재했던 유산세를 폐지했습니다.

반면 한국, 일본,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형태와 계산 방식은 다르지만 상속 또는 유산에 대한 세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어느 나라의 상속세율이 높은가?”라고 비교하는 것만으로는 각국 제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상속세 최고세율뿐 아니라 면세 기준, 공제, 배우자와 자녀의 관계, 부동산 및 사업자산에 대한 특례, 사망 시 자본이득 과세 여부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상속세”라는 표현에는 실제로 서로 다른 과세 방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상속인이 받은 재산을 기준으로 세금을 계산하는 방식과 사망자가 남긴 전체 유산을 기준으로 세금을 계산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OECD는 이를 크게 inheritance tax와 estate tax로 구분합니다.

Inheritance tax는 각각의 상속인이 받은 재산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estate tax는 사망자가 남긴 전체 유산을 기준으로 먼저 세금을 계산한 뒤 남은 재산을 상속인에게 이전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두 나라의 최고세율이 똑같이 40%라고 하더라도 실제 상속인이 부담하는 세금이 동일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공제액과 면세 한도가 다르고,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적용 방법도 다르며, 부동산이나 기업에 대한 별도의 혜택이 존재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해하기 쉽도록 이러한 제도를 통칭해 “상속세”라고 표현하되, 필요한 경우 상속세와 유산세의 차이를 구분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세계 모든 나라가 상속세를 부과하는 것은 아니다

상속세는 당연히 모든 국가에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OECD 조사에 따르면 여러 회원국이 과거 상속세 또는 유산세를 폐지했습니다.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상속세를 폐지하는 이유도 한 가지가 아닙니다.

상속세를 통한 세수 자체가 크지 않은 경우가 있고, 복잡한 재산평가와 세무행정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고액자산가들이 다양한 절세 수단을 이용하면서 제도의 형평성에 대한 논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상속세를 유지하는 국가에서는 부의 대물림과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하고 세대 간 부의 집중을 억제하는 수단으로 상속세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결국 상속세의 존재 여부는 단순히 “세금을 많이 걷는 나라와 적게 걷는 나라”의 차이로 설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각 국가가 소득, 소비, 부동산, 자본이득, 보유재산 등에 어떤 방식으로 세금을 배분하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상속세가 없는 대표적인 국가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싱가포르, 홍콩, 이스라엘 등 상속세가 없는 대표적인 국가를 세계지도에 표시한 이미지

다음은 상속세 또는 유산세를 현재 부과하지 않는 대표적인 국가와 지역입니다.

국가·지역 | 상속세·유산세 | 특징
호주 | 없음 | 과거 연방 및 주 차원의 사망 관련 세금을 폐지
캐나다 | 없음 | 별도의 상속세는 없지만 사망 시 자산의 의제처분에 따른 자본이득 과세가 발생할 수 있음
뉴질랜드 | 없음 | 과거 유산세를 폐지
노르웨이 | 없음 | 2014년부터 상속세 폐지
스웨덴 | 없음 | 2004년 상속·증여세 폐지
싱가포르 | 없음 | 2008년 2월 15일 이후 사망자부터 유산세 폐지
홍콩 | 없음 | 2006년 2월 11일 이후 사망자부터 유산세 폐지
이스라엘 | 없음 | 상속세를 부과하지 않는 OECD 국가 중 하나

여기서 반드시 알아둘 점이 있습니다.

“상속세가 없다”는 것은 “재산을 물려받는 과정과 이후에 어떠한 세금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캐나다에는 일반적인 상속세가 없지만 사망 직전에 자산을 시장가격으로 처분한 것으로 간주하는 의제처분(deemed disposition) 제도가 있습니다.

따라서 부동산이나 투자자산 등의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면 사망자의 최종 소득세 신고 과정에서 자본이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상속이라는 행위 자체에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더라도 다른 형태로 세금이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호주는 정말 상속세가 없을까?

호주에 일반적인 상속세와 유산세가 없으며 상속 자산의 매각이나 소득 발생 시 다른 세금이 적용될 수 있음을 설명하는 이미지

호주는 상속세가 없는 나라를 이야기할 때 가장 자주 등장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현재 호주에는 일반적인 의미의 inheritance tax나 estate tax가 없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사망하고 자녀가 재산을 물려받았다는 이유만으로 한국과 같은 방식의 상속세가 바로 부과되는 구조는 아닙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상속받은 자산을 나중에 매각할 경우 자산의 종류와 취득 시기, 거주용 주택 여부 등에 따라 양도차익과 관련된 세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호주의 제도를 “부모 재산을 아무런 세금 없이 영원히 보유하고 처분할 수 있는 제도”라고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보다 정확한 표현은 “호주는 재산의 상속 그 자체에 일반적인 상속세 또는 유산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라고 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캐나다는 상속세 대신 다른 방식으로 과세할 수 있다

캐나다 역시 일반적인 상속세가 없는 대표적인 선진국입니다.

그러나 캐나다 사례는 상속세가 없는 국가를 이해할 때 매우 중요합니다.

캐나다에서는 사람이 사망하면 원칙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사망 직전에 시장가격으로 처분한 것으로 보는 의제처분 제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래전에 3억 원 상당의 투자용 부동산을 취득했는데 사망 당시 가치가 10억 원 상당으로 상승했다고 가정해 볼 수 있습니다.

자녀가 이 부동산을 상속받았다는 사실 자체에 별도의 상속세를 부과하지 않더라도 사망자의 자산 가치 상승분에 대해 자본이득 과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 세금은 주거용 주택에 대한 면제, 배우자에게 이전되는 자산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사례를 보면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국가별 상속세 제도를 비교할 때는 단순히 “상속세 있음/없음”만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노르웨이·스웨덴도 상속세를 폐지했다

높은 복지 수준과 높은 조세부담으로 잘 알려진 북유럽 국가에서도 상속세가 반드시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노르웨이는 2014년부터 상속세를 폐지했습니다.

따라서 2014년 이후 발생한 상속이나 증여에는 과거와 같은 상속세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다만 상속받은 재산을 이후 처분하는 경우에는 해당 자산의 취득가액 승계와 자본이득 과세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웨덴 역시 2004년에 상속세와 증여세를 폐지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복지국가이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재산 이전에 높은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과 실제 조세제도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국가는 상속세가 없더라도 소득세, 소비세, 자본 관련 세금, 부동산 관련 세금 등 다른 세원을 통해 재정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상속세가 존재하는 주요 선진국의 최고세율

한국 50%, 일본 55%, 미국 40%, 영국 40%, 프랑스 45%, 독일 최대 50% 등 주요 선진국의 상속세 최고세율을 비교한 이미지

이번에는 상속 관련 세금을 유지하고 있는 주요 국가를 살펴보겠습니다.

국가 | 대표적인 최고세율 | 특징
한국 | 50% | 누진세율 구조, 일정 요건의 최대주주 주식에는 별도 할증 문제도 고려 필요
일본 | 55% | 높은 최고세율을 적용하는 대표적인 국가
미국 | 40% | 연방 유산세 기준, 높은 기본공제 때문에 최고세율만으로 실제 부담을 판단하기 어려움
영국 | 40% | 기본적으로 유산세 방식, 각종 공제 및 주거 관련 제도 존재
프랑스 | 45% | 직계비속 기준 최고세율, 친족관계에 따라 세율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
독일 | 최대 50% | 상속인과 피상속인의 관계 및 금액에 따라 세율 차이가 큼
아일랜드 | 33% | Capital Acquisitions Tax 방식
이탈리아 | 4~8% | 상속인과 피상속인의 관계에 따라 세율이 달라지며 국제적으로 비교적 낮은 편

이 표에서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최고세율”이라는 표현입니다.

최고세율이 50%라고 해서 부모가 남긴 재산의 절반을 무조건 세금으로 납부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대부분 국가에서는 일정 금액을 공제한 뒤 과세표준을 계산하고 구간별 세율을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배우자, 자녀, 형제자매, 친족이 아닌 사람 등에 따라 세율과 공제금액이 달라지는 국가도 많습니다.

따라서 국가별 상속세를 비교할 때 최고세율은 제도의 한 측면을 보여주는 지표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최고세율이 높은 국가에 속한다

한국 상속세 최고세율 50%와 일본 상속세 최고세율 55%를 비교한 이미지

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일반적으로 50%입니다.

일본은 최고세율이 55%에 이릅니다.

따라서 명목 최고세율만 비교하면 한국과 일본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 상속 관련 세율이 높은 국가에 속합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최고세율만 가지고 “한국인은 재산의 절반을 상속세로 낸다”고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한국의 상속세 역시 과세표준 구간에 따라 누진적으로 세율이 적용되며 여러 공제제도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동산의 평가액, 금융재산, 채무, 배우자 상속분 등 여러 요소가 실제 세액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럼에도 부동산 가격이 장기간 크게 상승한 지역에서는 과거 상속세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던 가구가 상속세 과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한 가구의 자산 대부분이 현금이 아니라 아파트와 같은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다면 상속 과정에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40%와 한국의 50%를 단순 비교하면 안 되는 이유

미국의 연방 유산세 최고세율은 40%입니다.

숫자만 보면 한국의 50%와 10%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 제도에서는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연방 유산세는 상당히 높은 기본공제액이 적용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일반 가정은 연방 유산세를 부담하지 않습니다.

반면 일부 주에서는 별도의 estate tax 또는 inheritance tax가 존재할 수 있으므로 거주 지역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상속세를 국제적으로 비교할 때는 다음 세 가지를 동시에 살펴봐야 합니다.

첫째, 최고세율이 얼마인가?

둘째, 얼마까지 세금 없이 상속할 수 있는가?

셋째, 어느 정도의 재산부터 최고세율이 적용되는가?

이 세 가지 가운데 최고세율만 비교하면 실제 세부담을 크게 오해할 수 있습니다.

왜 어떤 나라는 상속세를 폐지했을까?

상속세 폐지에는 여러 가지 경제적·정치적 이유가 존재합니다.

OECD는 상속세를 폐지한 국가들의 배경으로 정치적 지지 부족, 조세 회피 및 절세 가능성, 세수에 비해 높은 행정 부담 등의 문제를 언급합니다.

특히 상속세는 자산 평가가 중요합니다.

현금 10억 원의 가치는 명확하지만 비상장기업, 토지, 건물, 미술품 등의 가치를 정확하게 산정하는 것은 훨씬 복잡합니다.

또한 재산이 많은 사람일수록 신탁, 법인, 생전증여 등 다양한 재산관리 방법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도가 지나치게 복잡해질 경우 오히려 세무전문가를 활용할 수 있는 고액자산가에게 유리하고 일반 가계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비판도 나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상속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재산이 세대를 거치면서 특정 가문에 계속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상속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상속세 폐지 여부는 단순한 세금 문제가 아니라 조세 형평성, 경제활동, 세대 간 자산 이전 등을 둘러싼 정책 선택의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속세가 없는 나라는 세금을 적게 걷는 나라일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국가는 다양한 방법으로 세금을 걷습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에 대한 소득세가 있고, 기업에는 법인세가 있으며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할 때는 부가가치세 또는 소비세가 발생합니다.

부동산을 보유하거나 거래할 때 세금을 부과할 수도 있고 투자자산을 매각해 발생한 이익에 자본이득세를 부과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상속세가 없는 국가라고 해서 전체적인 조세부담이 반드시 낮은 것은 아닙니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처럼 복지국가로 알려진 국가들이 상속세를 폐지했다는 사실은 이를 잘 보여줍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상속세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국가가 전체 세제를 어떻게 설계했느냐입니다.

부동산 중심의 가계에서는 상속세가 특별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부동산 중심 가계에서 부모의 주택을 자녀가 상속할 때 상속세 납부를 위한 현금 부족과 부동산 매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설명한 이미지

한국에서 상속세를 논의할 때 부동산을 빼놓기 어렵습니다.

가계의 자산 가운데 아파트와 같은 부동산의 비중이 큰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젊은 시절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부모는 수십 년 동안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고 마침내 대출 없는 주택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수십 년 동안 주택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면 부모가 처음 구입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가치의 자산이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후 부모가 사망하고 자녀가 해당 주택을 상속받게 되면 상속재산 평가액이 커져 상속세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재산은 많지만 현금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상속재산 대부분이 아파트 한 채라면 자산가치는 높더라도 세금을 납부할 현금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흔히 자산과 유동성의 차이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경우라고 해서 반드시 아파트를 즉시 매각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상속세 부담은 각종 공제, 채무, 다른 상속재산 등에 따라 달라지며 국가에 따라 분납·연부연납 등의 제도가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고가 아파트를 상속하면 대부분 팔 수밖에 없다”라고 일반화하기보다는 “부동산 중심의 상속에서는 세금 납부를 위한 유동성 확보가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상속세와 주택대출의 관계는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

부모 세대의 주택대출 상환부터 주택 상속과 상속세 납부, 자녀 세대의 새로운 주택대출 가능성까지 설명한 이미지

여기에서 한 단계 더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부모 세대가 오랜 기간 대출을 상환하여 주택을 마련했는데 자녀가 그 주택을 그대로 보유하지 못하고 매각한 뒤 다시 자신의 주택을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자녀가 새로운 주택을 구입하면서 다시 대출을 받는다면 한 가족의 세대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부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택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한다면 다음 세대가 부담해야 하는 대출 규모 역시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상속세가 주택의 세대 간 이전과 가계부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충분히 생각해 볼 만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상속세 때문에 대출이 늘어나고, 그 결과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 관계를 직접적인 인과관계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인플레이션은 통화량, 금리, 임금, 원자재 가격, 공급망, 재정정책, 환율, 소비와 투자 등 매우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택가격과 가계대출 역시 주택 공급, 금리, 인구구조, 대출규제, 지역 집중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상속세와 가계부채의 관계는 “상속세가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킨다”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상속세가 부동산 중심 가계의 자산 이전과 유동성, 주택 재구입 및 가계부채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가”라는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상속세를 없애면 소비와 내수가 증가할까?

상속세가 없다면 자녀가 부모의 주택을 그대로 물려받고 별도의 주택 구입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습니다.

주거비와 대출 부담이 줄어든 가계는 그만큼 다른 소비나 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육, 여행, 자동차, 문화생활, 창업, 투자 등 다른 분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지출이 늘어나면 일부 산업의 내수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 효과도 생각해야 합니다.

상속세가 없어지면 부모 세대의 자산이 자녀 세대에 더 온전하게 이전되면서 이미 많은 재산을 가진 가계와 그렇지 않은 가계 사이의 자산격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정부가 상속세 폐지로 감소한 세수를 다른 세금으로 충당한다면 전체적인 가계 부담이 반드시 감소한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상속세 폐지의 경제적 효과는 소비 증가라는 한 가지 측면만으로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가계부채, 소비, 투자, 자산가격, 세수, 부의 분배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상속세의 핵심 논쟁은 결국 무엇일까?

상속세를 둘러싼 재산권 보호와 조세 형평성 및 사회적 정의의 논쟁을 저울로 비교한 이미지

상속세를 둘러싼 논쟁에는 서로 충돌하는 두 가지 가치가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재산권입니다.

부모가 평생 일하고 세금을 납부하면서 형성한 재산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사람에게 자유롭게 물려줄 권리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 관점에서는 이미 소득을 얻는 과정에서 소득세를 냈고 부동산을 취득하고 보유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세금을 냈는데 사망했다는 이유로 다시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기회의 형평성입니다.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다음 세대가 출발부터 엄청난 자산격차를 갖게 된다면 사회적 이동성이 낮아지고 부가 특정 가문에 지속적으로 집중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 관점에서는 상속세를 단순히 사망자의 재산에 다시 세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상속인이 새롭게 취득하는 막대한 경제적 자원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두 주장 모두 나름의 논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 여러 선진국에서도 하나의 정답을 선택하지 않고 서로 다른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가별 상속세는 최고세율 하나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세계의 상속세 제도를 살펴보면 상당히 흥미로운 차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처럼 상속세가 없는 국가가 있는 반면 한국과 일본처럼 높은 최고세율을 적용하는 국가도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최고세율이 40%이지만 면세 기준과 공제제도가 다르기 때문에 실제 납세자의 부담은 서로 다릅니다.

또한 캐나다처럼 상속세가 없어도 사망 시 자산의 가치 상승분에 대해 다른 형태의 과세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가별 상속세를 제대로 비교하려면 최소한 다음 요소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상속세 또는 유산세의 존재 여부

최고세율

면세 및 공제 기준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세율

부동산과 사업자산에 대한 특례

생전증여와 상속의 연계

사망 시 자본이득에 대한 과세

상속 이후 자산을 매각할 때 발생하는 세금

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히 “상속세가 높은 나라와 낮은 나라”를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한 세대가 평생 형성한 재산을 다음 세대로 이전할 때 국가가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의 세금을 부과하는지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주택가격이 높고 가계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사회에서는 상속세가 단순한 부유층의 세금 문제를 넘어 주택의 세대 간 이전, 가계의 현금 유동성, 부채, 소비와 자산격차에까지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속세가 있어야 하는가, 없어야 하는가”라는 단순한 찬반 논쟁보다 각국이 어떤 이유로 서로 다른 제도를 선택했고 그 제도가 실제 경제와 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비교해 보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접근일 것입니다.

🌐 상속세 제도를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는 외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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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상속세 제도는 세율뿐 아니라 면세 한도, 공제, 상속인과의 관계 및 자본이득 과세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래 공식 자료를 통해 각국의 상속세 제도와 호주의 상속재산 과세 방식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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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제도 비교

OECD 상속세 비교 보고서

OECD 회원국의 상속세, 유산세 및 증여세 제도를 비교한 공식 보고서입니다. 상속세를 운영하거나 폐지한 국가와 각국 제도의 특징을 폭넓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OECD 보고서 바로가기 →
호주 상속 안내

호주 국세청 상속재산 안내

호주에는 일반적인 상속세와 유산세가 없지만, 상속받은 자산에서 발생하는 소득이나 향후 자산을 처분할 때에는 세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호주 국세청 안내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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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외부 사이트의 세법과 안내 내용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실제 상속이나 세금 신고를 진행할 때에는 해당 국가의 최신 공식 자료와 세무 전문가의 안내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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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을 자녀에게 이전할 때 부모가 생전에 주는 경우와 사망 후 물려주는 경우에는 적용되는 세금과 계산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상속세와 증여세의 기본 개념, 공제 방식, 세율 구조와 주요 차이를 아래 글에서 자세히 확인해 보세요.

상속세와 증여세 차이 알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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