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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노출로 여러 장의 사진을 촬영하는 브라케팅의 원리와 HDR 사진의 관계를 알아봅니다.

브라케팅 촬영이란? 노출 브라케팅 원리와 HDR의 관계 쉽게 이해하기

브라케팅 촬영 관련하여 사진을 촬영하다 보면 눈으로 보았을 때는 밝은 하늘과 어두운 건물이 모두 잘 보였는데, 막상 사진에서는 하늘이 하얗게 날아가거나 건물이 지나치게 어둡게 표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카메라의 노출을 낮추면 밝은 하늘의 색과 구름은 잘 표현되지만 어두운 부분이 잘 보이지 않고, 반대로 노출을 높이면 어두운 부분은 잘 보이지만 하늘처럼 밝은 부분이 지나치게 밝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 가지 노출만 선택하지 않고 밝기가 서로 다른 사진을 여러 장 촬영해 두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같은 장면을 -2EV, 0EV, +2EV와 같이 서로 다른 노출로 촬영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특정 설정값을 단계적으로 변화시키면서 여러 장의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을 브라케팅(Bracketing)이라고 합니다.

특히 노출을 변화시키면서 촬영하는 방법을 ‘노출 브라케팅(Exposure Bracketing)’이라고 하며, 현대 디지털카메라에는 이를 자동으로 촬영할 수 있는 AEB 기능이 탑재된 경우가 많습니다.

브라케팅은 단순히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장을 찍는 기능만은 아닙니다. 노출 브라케팅으로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을 이용하면 HDR 사진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브라케팅’이라는 단어의 의미부터 노출 브라케팅의 원리, AEB 기능, EV의 의미, 촬영 방법, 그리고 HDR과 브라케팅이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브라케팅 촬영에서 -2EV, 0EV, +2EV의 노출 차이를 비교한 이미지

브라케팅은 하나의 장면을 촬영할 때 특정 카메라 설정값을 조금씩 변화시키면서 여러 장의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입니다.

사진 한 장을 촬영하면서 모든 설정을 완벽하게 결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조건으로 여러 장을 촬영한 다음 가장 적절한 결과를 선택하거나 여러 장을 후처리에 활용하는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장면에서 적절한 노출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카메라가 적정 노출이라고 판단한 사진 한 장만 촬영할 수도 있지만 다음과 같이 촬영할 수도 있습니다.

  • 조금 어두운 사진

  • 카메라가 적정하다고 판단한 사진

  • 조금 밝은 사진

결과적으로 같은 장면이지만 밝기가 서로 다른 사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의 설정에만 의존하지 않고 일정한 범위를 만들어 여러 결과를 확보하는 것이 브라케팅의 핵심적인 개념입니다.

‘브라케팅’이라는 단어는 무슨 뜻일까?

Bracketing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기 때문에 기능 자체도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영어의 bracket에는 괄호나 묶음이라는 의미가 있으며, 어떤 대상을 일정 범위 안에 두거나 둘러싼다는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사진에서의 브라케팅도 이러한 ‘범위를 만들어 둔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예를 들어 적정 노출을 0EV라고 했을 때 -2EV와 +2EV의 사진도 함께 촬영한다면 하나의 값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적정 노출의 아래와 위를 포함한 일정 범위의 결과를 확보하게 됩니다.

-2EV ← 0EV → +2EV

즉, 사진에서 브라케팅은 특정 설정값을 중심으로 그보다 낮은 값과 높은 값을 함께 사용하여 여러 결과를 확보하는 촬영 방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브라케팅이라는 이름을 외우기보다는 ‘설정값에 범위를 만들어 여러 장 찍는 방법’이라고 기억하면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브라케팅에는 노출 브라케팅만 있는 것은 아니다

브라케팅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노출 브라케팅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브라케팅이라는 개념 자체가 반드시 노출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카메라와 촬영 방식에 따라 여러 설정을 변화시키면서 브라케팅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노출 브라케팅
노출을 다르게 하여 밝기가 서로 다른 사진을 촬영합니다.

화이트 밸런스 브라케팅
색온도나 색조가 서로 다른 사진을 만들어 적절한 색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합니다.

초점 브라케팅
초점 위치를 조금씩 변화시키면서 여러 장을 촬영합니다. 여러 사진을 합성하는 포커스 스태킹(Focus Stacking)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플래시 브라케팅
플래시 출력이나 관련 설정을 달리하면서 촬영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진 촬영에서 ‘브라케팅’이라고 이야기할 때 가장 자주 등장하는 것은 노출 브라케팅입니다.

이번 글에서도 노출 브라케팅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노출 브라케팅(Exposure Bracketing)이란?

노출 브라케팅에서 -2EV, 0EV, +2EV로 촬영한 사진의 밝기 차이를 비교한 이미지

노출 브라케팅은 같은 장면을 서로 다른 노출값으로 여러 장 촬영하는 방법입니다.

가장 이해하기 쉬운 예가 3장의 사진을 촬영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사진 : -2EV

두 번째 사진 : 0EV

세 번째 사진 : +2EV

-2EV 사진은 기준보다 어둡게 촬영됩니다.

0EV 사진은 카메라가 설정한 기준 노출로 촬영됩니다.

+2EV 사진은 기준보다 밝게 촬영됩니다.

이렇게 하면 동일한 장면에 대해 어두운 사진, 기준 사진, 밝은 사진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브라케팅의 간격을 반드시 2EV로 설정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카메라와 촬영 목적에 따라 ±1EV, ±2EV 또는 그 밖의 간격을 사용할 수 있으며 촬영 장수 역시 3장뿐만 아니라 더 많은 장수를 설정할 수 있는 카메라도 있습니다.

EV란 무엇이며 브라케팅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2EV부터 +2EV까지 EV 값에 따른 사진 밝기 변화와 노출 브라케팅 원리를 비교한 이미지

노출 브라케팅을 이해하려면 EV라는 표현도 함께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EV는 Exposure Value의 약자로 사진의 노출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개념입니다.

브라케팅이나 노출 보정 화면에서는 보통 다음과 같은 표시를 볼 수 있습니다.

-2 · -1 · 0 · +1 · +2

0을 기준으로 음수 방향으로 이동하면 사진이 더 어두워지고, 양수 방향으로 이동하면 사진이 더 밝아집니다.

노출 차이에서 1스톱은 빛의 양이 2배 또는 절반으로 변하는 차이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브라케팅에서 ±1EV 또는 ±2EV라는 설정은 단순한 숫자 차이가 아니라 사진의 밝기에 상당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를 의도적으로 만들어 여러 장을 확보하는 것이 노출 브라케팅입니다.

노출 보정과 노출 브라케팅은 무엇이 다를까?

두 기능은 비슷해 보이지만 목적과 결과가 다릅니다.

노출 보정은 촬영자가 기준 노출을 더 밝게 또는 더 어둡게 변경하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카메라가 보여주는 결과가 조금 어둡다고 판단하여 +1EV의 노출 보정을 설정하면 이후 사진을 기준보다 밝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반면 노출 브라케팅은 서로 다른 노출의 사진을 연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습니다.

노출 보정
→ +1EV로 설정하여 밝은 사진 촬영

노출 브라케팅
→ -2EV / 0EV / +2EV 사진을 연속 촬영

따라서 노출 보정이 ‘어느 한쪽으로 노출을 이동시키는 것’이라면 노출 브라케팅은 ‘여러 노출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AEB란 무엇일까?

카메라 AEB 설정으로 -2EV, 0EV, +2EV 사진을 자동 연속 촬영하는 과정을 설명한 이미지

카메라 설명서나 메뉴를 살펴보다 보면 AEB라는 표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AEB는 Auto Exposure Bracketing의 약자로 우리말로 표현하면 ‘자동 노출 브라케팅’ 정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매번 노출을 직접 변경하지 않아도 카메라가 미리 설정된 노출 간격에 따라 여러 장의 사진을 자동으로 촬영해 주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AEB를 -2EV, 0EV, +2EV로 설정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셔터를 연속적으로 작동시키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노출을 변경하여 서로 다른 밝기의 사진을 촬영합니다.

수동으로 설정을 변경하면서 세 장을 촬영하는 것보다 빠르고 정확하기 때문에 움직임이 적은 풍경이나 건축물 등을 촬영할 때 특히 편리합니다.

카메라는 브라케팅 촬영에서 무엇을 바꾸는 것일까?

노출은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가 서로 결합하여 결정됩니다.

따라서 노출 브라케팅을 사용한다고 해서 항상 동일한 설정 하나만 변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카메라의 촬영 모드와 설정에 따라 노출 차이를 만드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조리개 우선 모드에서는 촬영자가 조리개를 고정하고 카메라가 셔터스피드를 변화시켜 노출 차이를 만드는 방식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풍경 사진에서 특히 유용합니다. 조리개가 바뀌면 피사계 심도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조리개를 유지하면서 셔터스피드를 변화시키면 각 사진의 심도 차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상황과 카메라 설정에 따라 다른 노출 요소가 변화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브라케팅을 사용할 때는 단순히 사진이 밝아지고 어두워진다는 것뿐만 아니라 ‘어떤 설정값이 변화하여 노출 차이가 만들어지고 있는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 한 장이 아니라 여러 노출로 촬영할까?

노출 부족, 적정 노출, 노출 과다 사진을 비교하여 여러 노출로 촬영하는 이유를 설명한 이미지

디지털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졌는데 굳이 같은 장면을 여러 장 촬영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실제 세상의 밝기 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해 질 무렵 풍경을 촬영한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늘에는 매우 밝은 태양이 있고 지상의 건물과 나무는 상대적으로 매우 어둡습니다.

하늘에 노출을 맞추면 지상이 검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상이 잘 보이도록 노출을 높이면 하늘의 밝은 부분이 하얗게 날아가 세부 정보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한 장의 사진으로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모두 원하는 수준으로 기록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때 서로 다른 노출의 사진을 여러 장 촬영하면 각각의 사진에서 서로 다른 밝기 영역의 정보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브라케팅과 다이내믹 레인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다이내믹 레인지(Dynamic Range)는 사진에서 매우 밝은 영역부터 매우 어두운 영역까지 얼마나 넓은 밝기 범위를 표현하거나 기록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개념입니다.

카메라 센서의 다이내믹 레인지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장면의 밝기 차이가 카메라가 한 장의 사진에 기록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가면 하이라이트나 그림자 영역의 정보가 충분히 기록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노출 브라케팅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어두운 노출의 사진에서는 밝은 영역의 정보를 확보하고, 밝은 노출의 사진에서는 어두운 영역의 정보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확보한 여러 사진의 정보를 하나로 결합하면 한 장의 사진보다 훨씬 넓은 밝기 정보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노출 브라케팅과 HDR이 연결됩니다.

노출 브라케팅과 HDR은 같은 것일까?

-2EV, 0EV, +2EV 노출 브라케팅 사진을 합성하여 HDR 사진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한 이미지

노출 브라케팅과 HDR은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같은 의미는 아닙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출 브라케팅은 ‘촬영 방법’입니다.

HDR은 High Dynamic Range의 약자로, 더 넓은 밝기 범위를 표현하거나 처리하는 개념 및 결과와 관련됩니다.

예를 들어 같은 풍경을 다음과 같이 촬영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2EV : 하늘의 밝은 부분을 확보

0EV : 중간 밝기 영역을 확보

+2EV : 어두운 건물과 그림자 영역을 확보

여기까지가 노출 브라케팅 촬영입니다.

이 세 장을 Lightroom, Photoshop 또는 HDR 합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에서 결합하여 각 사진이 가지고 있는 유용한 밝기 정보를 하나의 이미지에 담는다면 멀티 노출 HDR 제작 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구분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브라케팅 = 여러 노출로 촬영하는 과정

HDR 합성 = 그 여러 노출에서 확보한 정보를 결합하여 넓은 밝기 범위를 표현하는 과정

브라케팅으로 촬영했다고 반드시 HDR을 만들어야 할까?

그렇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브라케팅을 처음 배우는 사람이 혼동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노출 브라케팅으로 세 장을 촬영했다고 해서 반드시 세 장을 합성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촬영한 사진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한 장만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몰 사진을 -1EV, 0EV, +1EV로 촬영했는데 -1EV 사진의 하늘 색감이 가장 마음에 든다면 그 사진 한 장만 사용하면 됩니다.

반대로 한 장으로는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모두 만족스럽게 표현하기 어렵다면 여러 장을 HDR로 합성할 수 있습니다.

즉, 브라케팅에는 크게 두 가지 활용 방향이 있습니다.

첫째, 여러 노출 가운데 가장 좋은 사진을 선택하는 방법

둘째, 여러 노출의 정보를 결합하여 HDR 사진을 만드는 방법

따라서 브라케팅은 HDR 전용 기능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상황에서 노출 브라케팅이 유용할까?

노출 브라케팅은 특히 장면 내부의 밝기 차이가 큰 상황에서 유용합니다.

대표적으로 일출과 일몰을 촬영할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태양 주변의 하늘은 매우 밝지만 지상은 어두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내에서 창문 방향을 촬영할 때도 유용합니다. 실내에 노출을 맞추면 창밖이 하얗게 날아갈 수 있고, 창밖에 맞추면 실내가 지나치게 어두워질 수 있습니다.

건축 사진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습니다. 건물 내부와 창밖 풍경을 동시에 표현하거나 강한 햇빛 때문에 건물에 깊은 그림자가 생긴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풍경 사진에서도 하늘과 땅의 밝기 차이가 매우 클 때 브라케팅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장면 전체의 밝기가 비교적 균일하고 RAW 파일 한 장에 필요한 정보가 충분히 기록된다면 반드시 브라케팅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브라케팅 촬영에서 삼각대가 중요한 이유

삼각대를 사용한 노출 브라케팅과 삼각대 없이 촬영한 경우의 HDR 합성 결과를 비교한 이미지

브라케팅으로 여러 장을 촬영하여 HDR 합성을 할 계획이라면 가능하면 카메라의 위치가 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2EV 사진을 촬영한 후 카메라가 조금 움직이고, 다시 0EV와 +2EV 사진을 촬영하면 각 사진의 구도가 미세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신 HDR 프로그램은 어느 정도의 위치 차이를 자동으로 정렬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동일한 위치에서 촬영하는 것이 더 안정적입니다.

따라서 풍경이나 건축물처럼 움직이지 않는 피사체를 촬영한다면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셀프타이머나 리모컨 등을 이용하면 셔터 버튼을 누르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카메라 흔들림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최신 카메라의 빠른 연속 촬영과 이미지 정렬 기술을 활용하면 상황에 따라 손으로 들고 브라케팅 촬영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움직이는 피사체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노출 브라케팅 HDR 합성에서 움직이는 사람과 자동차로 발생하는 고스팅 현상을 설명한 이미지

노출 브라케팅은 여러 장을 연속해서 촬영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피사체가 포함된 장면에서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 장을 촬영하는 동안 사람이 걸어가거나 자동차가 움직이거나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렸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각 사진에서 피사체의 위치가 달라집니다.

이 사진들을 HDR로 합성하면 움직였던 부분에 잔상이나 부자연스러운 형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흔히 고스팅(Ghosting)이라고 부릅니다.

HDR 프로그램에는 이를 줄이기 위한 디고스팅(Deghosting) 기능이 제공되기도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완벽하게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움직임이 많은 장면에서는 브라케팅 촬영과 HDR 합성이 항상 최선의 방법은 아닐 수 있습니다.

RAW 촬영 시대에도 브라케팅이 필요할까?

현대의 카메라는 과거보다 센서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RAW 파일에는 JPEG보다 훨씬 많은 이미지 정보가 저장됩니다.

따라서 예전에는 여러 장의 브라케팅 촬영이 필요했던 장면도 RAW 파일 한 장을 보정하는 것만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브라케팅이 필요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좋은 센서를 사용하더라도 기록할 수 있는 다이내믹 레인지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태양이 직접 포함된 풍경, 밝은 창문과 어두운 실내가 동시에 등장하는 인테리어 사진, 매우 강한 역광 장면처럼 밝기 차이가 극단적으로 큰 환경에서는 한 장의 RAW 파일만으로 모든 정보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노출 브라케팅이 여전히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무조건 브라케팅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장면의 밝기 범위와 카메라가 한 장에 기록할 수 있는 범위를 비교하여 적절한 촬영 방법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브라케팅을 이해하면 HDR의 원리가 보인다

처음 ‘브라케팅’이라는 단어를 접하면 매우 전문적인 촬영 기술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리를 알고 보면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하나의 설정만 믿고 한 장을 촬영하는 대신 설정값에 일정한 범위를 두고 여러 장의 결과를 확보하는 것이 브라케팅의 기본 개념입니다.

그중 노출을 변화시키는 것이 노출 브라케팅이며, 카메라가 이를 자동으로 수행하도록 만든 기능이 AEB입니다.

노출 브라케팅을 이용하면 같은 장면을 어둡게, 적정 밝기로, 밝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사진에는 서로 다른 밝기 영역의 정보가 담깁니다.

어두운 사진
→ 밝은 하이라이트의 정보를 보존하는 데 유리

기준 사진
→ 중간 밝기 영역을 자연스럽게 기록

밝은 사진
→ 어두운 그림자 영역의 정보를 확보하는 데 유리

이렇게 얻은 여러 사진을 HDR 방식으로 결합하면 한 장의 사진만으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넓은 밝기 범위를 하나의 결과물에 담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브라케팅과 HDR의 관계는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기억하면 가장 이해하기 쉽습니다.

장면의 밝기 차이가 매우 크다

↓

한 장의 사진으로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모두 기록하기 어렵다

↓

노출을 다르게 하여 여러 장을 촬영한다

↓

이것이 노출 브라케팅이다

↓

여러 사진에서 필요한 밝기 정보를 가져온다

↓

사진들을 정렬하고 결합한다

↓

더 넓은 밝기 범위를 표현하는 HDR 결과를 만들 수 있다

결국 브라케팅은 특별한 효과를 만들어 내는 기능이라기보다 카메라 한 장의 기록 한계를 여러 번의 촬영으로 보완하는 방법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브라케팅의 원리를 이해하고 나면 왜 카메라에 AEB 기능이 있는지, 왜 풍경 사진가들이 삼각대를 설치하고 같은 장면을 여러 장 촬영하는지, 그리고 HDR 사진을 만들 때 왜 서로 다른 노출의 사진을 사용하는지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사진에서 중요한 것은 기능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기능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노출 브라케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을 한 장에 모두 담기 어려울 때, 한 번의 촬영에 모든 것을 맡기지 않고 여러 노출을 이용하여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하는 것. 이것이 브라케팅 촬영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 브라케팅과 HDR을 더 자세히 알아보기

노출 브라케팅과 HDR 촬영 및 합성 방법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의 공식 자료를 함께 참고해 보세요.

Adobe – HDR 사진 촬영과 브라케팅

서로 다른 노출로 여러 장을 촬영하는 브라케팅 방법과 HDR 사진 제작 과정, 촬영 시 주의할 점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Adobe HDR 가이드 보기 →
Adobe Lightroom – HDR 사진 병합

노출 브라케팅으로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을 Lightroom에서 하나의 HDR 사진으로 병합하는 방법과 자동 정렬, 디고스팅 등의 기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Lightroom HDR 병합 알아보기 →

※ 외부 사이트는 새로운 창에서 열립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HDR 사진의 원리

노출 브라케팅으로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은 HDR 사진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HDR은 정확히 무엇이며, 왜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한 장의 사진에 표현할 수 있을까요? HDR의 의미와 원리, 다이내믹 레인지와의 관계를 아래 글에서 더욱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HDR 사진이란? HDR 촬영의 원리와 활용 방법 알아보기

HDR의 기본 개념부터 여러 노출의 사진을 활용하는 이유,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의 정보를 표현하는 원리까지 함께 살펴보세요.

HDR 사진 자세히 알아보기 →

💡 노출 브라케팅과 HDR을 함께 이해하면 여러 장의 사진을 서로 다른 밝기로 촬영하는 이유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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