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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gle사업을 시작하려면 반드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할까?
‘사업을 하려면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창업 관련 강의를 들어도, 정부 지원사업을 준비해도, 투자자를 만나도 사업계획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사업계획서가 사업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시야를 넓혀 보면 흥미로운 의문이 생깁니다.
사업은 과연 현대 사회에서만 존재했던 것일까요?
물론 아닙니다.
인류가 물건을 서로 교환하기 시작했던 수천 년 전부터 사업은 존재했습니다. 조선시대에도 상인이 있었고, 고려시대에도 장사를 하는 사람이 있었으며, 그보다 훨씬 이전에도 시장은 존재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컴퓨터도 없었습니다.
워드프로세서도 없었습니다.
엑셀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종이조차 흔하지 않았던 시대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시 사람들은 사업계획서를 어떻게 작성했을까요?
사실 대부분은 작성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이어져 온 기업과 상점, 그리고 가업은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하나의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사업계획서는 반드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필수 조건일까?
저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업계획서는 목적이 아니라 도구일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업계획서를 목표처럼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업의 목표는 사업계획서를 완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업을 실제로 시작하고, 고객을 만나고, 문제를 해결하고, 수익을 만드는 것이 사업의 목적입니다.
사업계획서는 그 과정을 정리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입니다.
자동차를 운전한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자동차를 타기 전에 내비게이션을 설정합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을 입력하는 것이 여행의 목적은 아닙니다.
실제로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업계획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계획서는 길을 보여주는 지도일 뿐이며, 실제로 걸어가는 사람은 결국 사업가 자신입니다.
계획은 완벽하지만 실행은 없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주변에는 계획을 정말 잘 세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년이 되면 새로운 다이어리를 사고,
올해의 목표를 적고,
운동 계획을 세우고,
독서 계획을 세우고,
영어 공부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면 대부분의 계획은 잊혀집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요?
계획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실행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50페이지짜리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다고 해서 사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사업계획서가 한 장뿐이더라도 실제로 매일 행동하는 사람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갑니다.
결국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획의 양이 아니라 실행의 지속성입니다.
사업계획서는 오히려 실행을 방해할 수도 있다
의외로 너무 거대한 사업계획서는 실행력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시장조사,
경쟁사 분석,
재무계획,
손익계산,
마케팅 전략,
5년 후 비전,
10년 후 목표,
조직도,
인사계획,
투자유치 계획까지 모두 작성하려고 합니다.
물론 이러한 자료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완벽하게 작성하려고 하면 사업은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은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사업은 더욱 그렇습니다.
시장도 변하고,
고객도 변하고,
기술도 변합니다.
따라서 처음 작성한 사업계획서가 실제 현실과 완전히 동일하게 진행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사업을 하면서 수정되고 보완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사업계획서보다 먼저 작성해야 하는 문서가 있다
저는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이라면 사업계획서보다 먼저 작성해야 하는 문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자신에게 질문하는 문서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질문입니다.
- 나는 왜 사업을 하려고 하는가?
- 나에게 사업이란 무엇인가?
- 돈을 벌기 위해서인가?
- 자유를 얻기 위해서인가?
-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서인가?
- 평생 하고 싶은 일이 있기 때문인가?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질문을 단 몇 초 만에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지나쳐 버립니다.
하지만 종이에 직접 적어 보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고,
기존의 생각이 수정되며,
막연했던 목표가 조금씩 구체적인 방향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메모가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과 목표를 정리하는 매우 중요한 작업입니다.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이유를 문서로 작성해 보기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기 전에 저는 한 가지 문서를 먼저 작성해 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바로 **’나는 왜 사업을 하려고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을 들으면 몇 초 만에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지나갑니다.
‘돈을 벌려고.’
‘자유롭게 살려고.’
‘회사를 그만두려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물론 이러한 답도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머릿속에서 떠오른 짧은 대답일 뿐입니다.
종이에 직접 글을 쓰기 시작하면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집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
“왜 자유로운 삶을 원하는가?”
“지금 직장에서 무엇이 가장 힘든가?”
“사업을 성공하면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이러한 질문을 하나씩 적어 내려가다 보면 처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스스로의 가치관을 다시 확인하게 되기도 합니다.
문서를 작성한다는 것은 단순히 기록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생각을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생각은 머릿속에 있을 때에는 막연하지만, 글이 되는 순간 훨씬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기 시작합니다.
사업가의 사고방식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사업을 시작하면 단순히 직업이 하나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집니다.
직장인은 대부분 자신이 맡은 업무를 수행하는 데 집중합니다.
하지만 사업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까?”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문제를 해결하면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질까?”
사업가는 문제를 발견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기 전에 사업가의 사고방식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제품을 팔 것인가보다,
왜 사람들이 그것을 필요로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사업은 결국 사람을 위한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사업계획서보다 작은 실행계획서가 중요한 이유
많은 사람들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다가 시작도 못 하는 이유는 너무 거대한 계획을 세우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카페를 창업하려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기 시작하면 다음과 같은 항목이 계속 늘어납니다.
- 상권 분석
- 경쟁업체 조사
- 인테리어 계획
- 메뉴 개발
- 원가 계산
- 직원 채용
- SNS 마케팅
- 광고 전략
- 손익계산
- 투자금 계획
이 모든 내용을 작성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일이 뒤로 밀립니다.
바로 실제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반대로 작은 실행계획서는 훨씬 현실적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하루의 목표를 다음과 같이 정하는 것입니다.
- 카페 10곳 방문하기
- 메뉴 사진 찍기
- 손님이 많은 시간을 기록하기
- 사장님과 이야기해 보기
이 정도의 계획은 실제로 실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작은 실행은 다음 행동을 만들어 내고, 다음 행동은 결국 하나의 사업을 만들어 갑니다.
금연계획서 사례로 이해하는 실행 중심의 계획
사업 이야기를 잠시 멈추고 금연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누군가 금연계획서를 작성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대부분은 이렇게 작성할 것입니다.
-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 술을 마시지 않는다.
- 운동한다.
- 커피를 줄인다.
-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겉으로 보기에는 훌륭한 계획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담배를 끊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오히려 다음과 같이 상황별 계획을 만드는 것이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출근해서 회사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 담배를 피우고 싶어지면 바로 음악을 듣는다.
점심 식사 후
→ 회사 주변을 10분 동안 걷는다.
퇴근길 운전 중
→ 껌을 씹거나 무가당 사탕을 먹는다.
이처럼 상황을 구체적으로 나누면 실행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대한 사업계획서보다,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
‘이번 주에는 무엇을 끝낼 것인가’
를 정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사업도 작은 행동 하나부터 시작된다
세상에는 위대한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거대한 기업이었던 곳은 거의 없습니다.
작은 가게 하나,
창고 한 칸,
차고 한 곳,
원룸 사무실 하나에서 시작한 기업들이 지금은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습니다.
사업은 거대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작은 행동에서 시작됩니다.
첫 고객 한 명을 만나고,
첫 번째 제품을 만들어 보고,
첫 번째 실패를 경험하는 것.
이러한 작은 행동들이 모여 하나의 기업을 만들어 갑니다.
사업계획서는 이러한 행동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행동을 대신하는 문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업계획서는 살아 있는 문서가 되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한 뒤 파일을 저장하고 다시는 열어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짜 사업계획서는 계속 수정됩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수없이 발생합니다.
경쟁사가 생기기도 하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기도 하고,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사업계획서도 함께 변해야 합니다.
즉,
사업계획서는 한 번 작성하고 끝나는 문서가 아니라,
사업과 함께 성장하는 문서입니다.
실행하면서 수정하는 사업계획서가 가장 현실적이다
완벽한 계획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실행하면서 계속 수정하는 계획이 현실적입니다.
처음에는 틀려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수정할 기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실행하지 않으면 수정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실행하면 문제점이 보입니다.
문제점이 보이면 개선할 수 있습니다.
개선이 반복되면 사업도 성장합니다.
그래서 사업계획서는 처음부터 완벽해야 하는 문서가 아니라,
실행하면서 조금씩 완성되어 가는 문서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접근일 것입니다.
사업뿐 아니라 인생에도 적용할 수 있는 사고방식
이러한 사고방식은 사업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공부를 할 때도,
외국어를 배울 때도,
운동을 할 때도,
독서를 할 때도,
노후를 준비할 때도,
인간관계를 개선할 때도 같은 원리가 적용됩니다.
“1년 동안 영어를 완벽하게 배우겠다.”
라는 목표보다,
“오늘 영어 단어 20개를 외우겠다.”
라는 목표가 훨씬 실행하기 쉽습니다.
“10kg을 감량하겠다.”
보다,
“오늘 저녁에는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겠다.”
가 더 실천하기 쉽습니다.
인생은 결국 거대한 목표보다 작은 행동의 반복으로 만들어집니다.
사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마무리 - 사업계획서는 종이가 아니라 행동에서 완성된다
사업계획서는 매우 중요한 문서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문서를 작성하는 사람의 사고방식과 실행력입니다.
사업은 계획서 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사업계획서는 완벽한 문서를 만드는 데 집중하기보다,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작은 계획을 하나씩 만들어 가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혹시 지금 사업을 시작하려고 고민하고 있다면, 거창한 100페이지짜리 사업계획서를 먼저 작성하려고 하기보다 오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계획 하나를 적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계획을 실행해 보십시오.
그 작은 행동이 내일의 행동을 만들고, 내일의 행동은 습관이 되며, 그 습관은 결국 하나의 사업을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어쩌면 진정한 사업계획서는 컴퓨터 속 문서가 아니라, 매일 조금씩 실행하며 수정해 나가는 우리의 행동 그 자체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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