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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H₂O)에서 얻은 수소가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그 전기로 수소차가 구동되는 과정을 표현한 이미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수소차 원리 – 물에서 수소, 그리고 에너지로 이어지는 과정

전기차와 수소차의 구동 원리를 비교하는 인포그래픽, 혼란스러워하는 사람 일러스트

많은 사람들은 전기차(EV)를 생각할 때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 에너지가 모터를 돌려 차량을 구동한다는 원리를 바로 떠올립니다. 이는 이미 우리가 휴대폰, 노트북, 전동공구 등에서 배터리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개념입니다.

반면, 수소차 원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수소차(FCEV, Fuel Cell Electric Vehicle)에 대해서는 쉽게 설명하지 못합니다. 일상에서 수소를 직접 다룰 일이 거의 없고, 그저 화학 시간에 수소(H₂) 라는 원소를 배운 것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또 물(H₂O)을 분해하면 수소가 나온다고는 알고 있지만, 그 수소가 어떻게 차량을 움직이는 동력이 되는지는 낯설게 느껴집니다.

수소는 어디에 있고, 어떻게 얻을까?

물 분자를 통해 수소(H2)를 얻는 과정을 표현한 인포그래픽 일러스트

물은 안정된 화합물이기 때문에 에너지를 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물을 분해하려면 외부에서 전기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전기분해 장치에 물을 넣고 전기를 흘려주면 양극에서는 산소(O₂), 음극에서는 수소(H₂)가 발생합니다. 이 과정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과정이지, 에너지를 생성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따라서 “물을 분해하면 에너지가 나온다”는 표현은 잘못된 이해이고, 물이 아니라 수소 자체가 에너지원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수소차의 핵심: 연료전지(Fuel Cell)

수소차의 연료전지 구동 원리를 보여주는 다이어그램, 수소탱크·연료전지·배터리·모터 연결 구조

수소차는 ‘작은 화학 발전소’를 차 안에 싣고 다닌다고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그 중심에는 연료전지(PEMFC, Proton Exchange Membrane Fuel Cell) 가 있습니다.

연료전지는 이렇게 작동합니다:

  1. 탱크에 저장된 고압 수소(H₂) 가 연료전지로 공급됩니다.
  2. 연료전지 내부에서 수소가 양성자(H⁺)와 전자(e⁻)로 분리됩니다.
  3. 양성자는 전해질 막을 통과하고, 전자는 외부 회로를 통해 이동하면서 전기를 발생시킵니다.
  4. 양성자와 전자가 산소(O₂)와 다시 만나면서 물(H₂O) 이 부산물로 생성됩니다.

즉, 수소차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이고, 이 전기를 모터에 공급하여 차량을 움직입니다.

추가 설명: 연료전지를 더 깊이 이해하기

연료전지는 단순히 ‘수소 + 산소 → 전기’라는 공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는 여러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이 과정을 알면 수소차의 구조가 왜 복잡하고, 또 왜 친환경적이라고 불리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에너지 변환 효율: 내연기관은 약 25~30%의 효율을 보이지만, 연료전지는 40~60%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 배출물: 연료전지는 오직 물(H₂O)만 부산물로 나오기 때문에 대기 오염 물질이 전혀 없습니다.
  • 보조 배터리 역할: 수소차에는 작은 리튬이온 배터리도 함께 들어 있어, 가속이나 회생제동 시 에너지를 보조·저장합니다.
  • 안전성: 고압 수소 저장 기술과 다중 안전 밸브 시스템 덕분에 사고 시에도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설계됩니다.

따라서 수소차는 ‘움직이는 화학 발전소’라 불릴 정도로 복합적 구조를 가지며, 그만큼 기술적으로 까다롭지만 동시에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배터리와 수소의 차이

배터리와 수소 에너지를 비교하는 인포그래픽, 좌측 배터리 아이콘과 우측 수소탱크 아이콘
  • 전기차(EV) : 배터리 자체에 전기를 충전해 두고 모터에 직접 공급 → 단순한 구조.
  • 수소차(FCEV) : 수소를 연료전지에 넣어 ‘달리면서 전기 생산’을 한 뒤 모터에 공급 → 구동 원리가 복잡하지만 충전이 빠르고 주행거리가 길 수 있음.

따라서 수소차는 “수소 기반 발전소를 실은 전기차”라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합니다.

왜 사람들은 수소차를 어렵게 느낄까?

수소차의 복잡한 원리를 이해하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는 사람과 수소탱크 아이콘 일러스트
  • 낯섦 : 수소는 눈에 보이지 않고, 일상적으로 접할 기회가 없습니다.
  • 보관 문제 : 수소는 기체라 부피가 크기 때문에 고압(700bar 이상) 압축 또는 액화(-253℃ 초저온) 상태로 저장해야 합니다.
  • 에너지 흐름 : 배터리는 직관적으로 이해되지만, 수소는 “분리 → 반응 → 전기 발생”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수소차는 왜 필요한가?

수소 충전소, 수소 트럭, 수소 버스를 표현한 인포그래픽 일러스트

전기차만으로는 충전 시간, 주행거리, 충전 인프라 문제 등 한계가 있습니다. 반대로 수소차는 충전 시간이 3~5분 정도로 짧고, 6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장거리 운행 차량, 대형 트럭, 버스 분야에서는 수소차가 강점을 보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현대적인 디자인의 수소차 일러스트, 차량 옆에 H2 로고 표시

전기차는 배터리를 충전해서 쓰고, 수소차는 수소를 태워 전기를 생산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즉, 둘 다 모터로 구동되는 전기차이지만, 에너지를 저장·공급하는 방식이 다를 뿐입니다.

수소차는 아직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고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장거리 운행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수소와 전기, 두 가지 축이 어떻게 균형을 맞출지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주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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