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currently viewing 당구 용어 변천사 왜 일본식 표현이 많았을까 – 역사와 변화 그리고 오시 시내루 빽식기
옛 당구 용어와 현재의 변화를 다룬 글의 썸네일 이미지

당구 용어 변천사 왜 일본식 표현이 많았을까 – 역사와 변화 그리고 오시 시내루 빽식기

당구 용어 변천사와 일본식 표현의 역사, 오시 시내루 빽식기 등의 옛 용어와 변화를 보여주는 일러스트

당구는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온 스포츠입니다. 그러나 세대에 따라 사용하는 용어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특히 1980~90년대 당구장을 다녔던 분들은 오시, 시내루, 식기, 히로, 니꾸, 빽식기, 나미와 같은 용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TV 당구 중계나 대회 해설을 들어보면 이런 단어들은 거의 사라지고, 순수 한국어 또는 국제 표준 용어로 대체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 옛 당구 용어와 현재 표준어 비교
  • 일본식 표현이 많았던 이유
  • 당구의 기원과 우리나라 전래 과정
    까지 한 번에 살펴보겠습니다.

2. 옛 당구 용어와 현재 표준어 비교

옛 당구 용어와 현재 표준어를 비교한 일러스트, 왼쪽은 일본식 표기와 옛 용어, 오른쪽은 한국어 표준어

아래 표는 과거 당구장에서 흔히 쓰이던 용어와, 현재 방송·대회 해설에서 쓰이는 표준 표현을 비교한 것입니다.

옛 당구 용어 vs 현재 표준 표현

용어 변천사
옛 용어 (일본식/일본식 발음) 현재 표준 표현 의미 설명
오시押し oshi 밀어치기 큐를 앞으로 밀며 높은 당점으로 맞혀 공을 밀어 보내는 샷.
시내루しねる shineru 끊어치기 / 짧게 끊기 짧은 스트로크로 순간적인 힘을 주어 치는 기술.
식기引き hiki 끌어치기 하단 당점으로 맞혀 내 공을 뒤로 끌어들이는 샷.
빽식기 back + hiki (구어) 뒤끌어치기 1적구를 맞힌 뒤에도 내 공이 더 뒤로 끌려오는 변형 끌어치기.
히로 hiro 길게 치기 장쿠션 방향으로 길게 보내 각을 크게 쓰는 공략.
니꾸 niku 두껍게 치기 1적구를 두껍게 맞혀 진행 방향 변화를 줄이는 타법.
나미 nami 파도치기 / 변형 타격 부드러운 리듬의 스트로크로 여러 쿠션을 타는 진행.

💡 참고: 위 용어 중 상당수는 일본어 발음 또는 일본어 한자(押し, 引き, 広, 肉, 波)를 그대로 읽거나 변형해 사용하던 표현입니다. 현재 방송·대회 해설에서는 한국어 표준 용어 사용이 권장됩니다.

3. 왜 일본식 용어가 많았을까?

한국과 일본 캐릭터가 등장하며 '왜 일본식 용어가 많았을까?'라는 문구가 있는 일러스트

우리나라에서 당구가 대중화된 시기(일제강점기와 해방 직후)에는 일본어가 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 일제강점기(1910~1945): 일본에서 들어온 스포츠와 함께 일본어 용어가 그대로 유입
  • 당구 기술·규칙이 일본을 통해 전해졌기 때문에, 일본식 발음과 단어가 당연하게 사용
  • 해방 이후에도 이미 당구장 문화 속에 뿌리내린 용어들이 계속 쓰임

또한 당시에는 스포츠 관련 전문 서적이나 표준 번역이 부족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쓰던 일본식 표현이 그대로 세대 간 전승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1980~90년대까지만 해도 당구장에서는 일본어 발음을 변형한 ‘오시, 시내루, 식기’ 같은 단어가 당연하게 들렸습니다.

4. 당구의 기원과 발전

15세기 유럽에서 시작해 현대까지 발전한 당구의 기원을 보여주는 일러스트
  • 기원: 당구는 15세기 유럽에서 잔디 위에서 하던 공 게임(크로케와 유사)이 실내로 들어오면서 발전한 스포츠입니다. 프랑스와 영국에서 현재의 형태가 만들어졌습니다.
  • 전파: 19세기 후반, 서양과 교류하던 일본이 먼저 당구를 받아들였고, 이를 다시 한국에 전파했습니다.
  • 한국 전래 시기: 1900년대 초, 개항 이후 외국인 클럽과 호텔을 통해 처음 들어왔으며, 일제강점기에 일본식 규칙과 용어로 대중화되었습니다.

5. 현재 표준어 사용 추세

남성 발표자가 그래프를 가리키며 '표준어' 사용 증가 추세를 설명하는 일러스트

2000년대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당구연맹은 순화어 사용을 권장하며 일본식 용어를 점차 표준어로 대체했습니다.

  • 방송 해설·대회에서는 ‘밀어치기, 끌어치기, 길게 치기’ 등 직관적인 표현 사용
  • 규칙·기술서도 일본어 대신 우리말과 국제 표준 규격(영어) 병기
  • 젊은 세대 당구인들은 일본식 용어를 아예 모르는 경우도 많음

6. 변화 속에서도 기억해야 할 이유

책을 들고 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여성 일러스트, 말풍선 안에 책 아이콘이

비록 일본식 용어는 공식 무대에서 거의 사라졌지만, 이는 한국 당구 역사와 문화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 70~90년대 당구장 세대의 추억
  • 특정 세대 간의 대화와 문화적 연결고리
  • 스포츠 언어 변천사를 보여주는 사례

7. 용어 속에 담긴 이야기

책을 펼쳐놓고 펜을 들고 있는 남성이 손가락을 들며 말풍선 속 책 아이콘을 가리키는 일러스트

당구 용어의 변천사는 단순한 말의 변화가 아니라, 시대의 역사와 문화적 흐름을 반영합니다.
일본식 표현이 많았던 이유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고, 이제는 표준 한국어와 국제 용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렇지만 오시, 시내루, 빽식기 같은 단어를 기억하는 것은, 한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경험을 이해하는 중요한 문화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