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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gle수주대토(守株待兔)의 정확한 뜻
수주대토(守株待兔)는
“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우연한 행운이 한 번 오자 그 행운이 다시 오기만을 바라며 노력하지 않고 기다리기만 하는 어리석은 태도를 비유하는 말입니다.
- 守(지킬 수): 지키다
- 株(그루터기 주): 나무 그루터기
- 待(기다릴 대): 기다리다
- 兔(토 토): 토끼
즉, “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기다린다” → 우연한 행운에만 의존하는 마음”이라는 의미입니다.
수주대토의 최초 출처(등장 배경)
이 말은 중국 전국시대 송나라의 일화를 기록한 『한비자(韓非子)』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정확한 출처는 《한비자 · 5권 설림(說林) 상》입니다.
📘 원래 이야기
송나라에 밭을 갈던 농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토끼가 달리다가 나무 그루터기에 부딪혀 죽었습니다. 농부는 별다른 노력 없이 토끼 한 마리를 얻게 되었고, 다음날부터는 농사일을 멈추고 “혹시 또 토끼가 달려와 그루터기에 부딪히지 않을까?” 하고 그 자리만 지켰습니다.
물론 토끼는 다시 오지 않았고, 농부는 결국 농사도 망치고 삶도 망쳤다는 이야기입니다.
누가 처음 사용했는가?
직접적으로 이 말을 만들어낸 사람은 법가(法家) 사상의 대표 사상가인 한비자(韓非)입니다.
한비자는 기원전 3세기 중국 전국시대 말기의 인물로, 나라 간 경쟁이 극도로 치열했던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현실주의적 통치 철학을 발전시켰습니다. 그는 인간의 본성을 믿지 않고, 오직 법과 제도, 상벌을 통해 국가를 안정시키고 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는 당시 사회의 모순과 인간의 어리석음을 꼬집는 다양한 비유와 우화를 작품 속에 담아냈습니다.
‘수주대토’라는 고사 또한 그중 하나로,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지 못하고 과거의 행운에만 기대는 태도를 비판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입니다. 한비자는 이 우화를 통해 지도자와 백성 모두가 현실을 직시하고 끊임없이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수주대토’라는 표현 자체는 한비자의 원문에 있는 완전한 네 글자 표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원문은 그저 그루터기 옆에서 토끼가 다시 오기만을 기다리던 농부의 어리석음을 서술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 이야기가 후대에 전해지면서 사람들이 내용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핵심 의미를 네 글자로 압축한 사자성어(四字成語) 형태로 재정리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수주대토(守株待兔)’라는 말이 정식 표현처럼 자리 잡았고, 이후 동아시아 문화권 전체에서 널리 사용되는 고사성어로 정착했습니다.
즉, 이 사자성어는 한비자의 글에서 출발했지만, 사자성어의 형식으로 완성된 것은 후대인들의 해석과 요약 능력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 표현은 시대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며, 오늘날에도 삶과 조직, 사회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 말인가?
주로 다음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1) 우연한 행운에만 기대는 사람을 비판할 때
- 이전에 우연히 잘된 일이 다시 올 것이라 믿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경우
- “노력 없이 과거의 운을 반복하려는 태도”
2)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할 때
새로운 기술, 환경, 사회 변화를 무시하고
옛 방식만 고집하는 사람을 경계하는 의미로 사용
3) 게으름, 안일함, 준비 부족을 비유할 때
준비와 실행 없이 ‘기적’을 기다리는 태도 경고
➡️ 핵심 요약:
‘수주대토’는 노력 없이 과거의 운에 기대는 나태함을 경고하는 말.
중국·일본에서도 사용되는가?
🇨🇳 중국
- 원조 국가답게 지금도 흔히 쓰는 성어입니다.
- 발음: shǒu zhū dài tù(쇼우 주 따이 투)
- 의미 역시 동일:
“어리석게 옛 행운만 기다린다”
🇯🇵 일본
- 한자 그대로 사용: 守株待兎(しゅしゅたいと / しゅしゅだいと)
- 하지만 일본에서는 중국만큼 널리 쓰이지는 않고,
중국 고사 성어로서 알려진 정도입니다.
관련 설화 요약
설화 내용은 매우 단순합니다.
어느 날 송나라 농부가 밭을 갈고 있었다.
한 토끼가 그루터기에 머리를 부딪쳐 죽었고, 농부는 아무 노력 없이 토끼 한 마리를 얻었다.
그 이후 농부는 농사 대신 그루터기만 지키며 또 토끼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고, 결국 농사를 망치고 굶게 되었다.
여기서 고사가 탄생했습니다.
➡️ 교훈:
“한 번의 우연한 성공에 매달리지 말고 현재의 노력을 계속하라.”
영어권 사람에게 설명할 때 좋은 표현
영어에는 정확히 대응하는 표현은 없지만, 다음 표현들이 매우 유사합니다.
🔹 Wait for luck to strike again
(운이 다시 오기만 기다리는 것)
🔹 Relying on blind luck
(묻지마 행운에 의존함)
🔹 Expecting success without effort
(노력 없이 성공을 기대함)
🔹 비유적으로는
“Like waiting for lightning to strike in the same place twice.”
→ ‘번개가 두 번 같은 곳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영어 설명 문장 예시:
“‘Sujudaeto’ is a Korean saying based on a Chinese fable.
It means relying on past luck instead of making continuous efforts—
like waiting for lightning to strike the same place twice.”
이 사자성어가 주는 교훈
- 한 번의 우연한 기회를 붙잡는다고 인생이 풀리는 것이 아님
- 노력하지 않으면 과거의 행운은 반복되지 않음
-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해야 성공할 수 있음
- 게으름을 버리고 꾸준히 실행해야 함
➡️ “실행·노력·변화 적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육적 의미가 큰 성어입니다.
수주대토 더 알아보기 – 외부 참고 자료
수주대토의 한자 구성, 고사 원문, 다른 해석과 예시가 궁금하다면 아래의 외부 자료를 함께 참고해 보세요.
한자로 읽는 고전 – 수주대토(守株待兎)
동아일보의 고전 코너에서 수주대토의 뜻과 한비자가 전하고자 한 정치·시대적 메시지를 함께 설명한 글입니다.
↗동아일보 글 보러 가기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 수주대토
한국경제 생글생글에서 수주대토를 ‘헛된 믿음에 매달리는 태도’라는 관점에서 풀어낸 고사성어 해설 기사입니다.
↗생글생글 글 보러 가기함께 읽으면 좋은 글
수주대토가 ‘우연한 행운을 기다리는 어리석음’을 말한다면, 칠전팔기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끈기를 알려주는 사자성어입니다.
칠전팔기(七轉八起) –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힘
여러 번 쓰러져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태도를 다룬 글입니다. 수주대토와 대비되는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함께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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