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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gle🍻 술을 좋아하지만 건강도 챙기고 싶다면
술 늦게 취하는 법. 누구나 알고 싶어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술자리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돕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칫 과음하거나 체질에 맞지 않게 술을 마시면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술을 마음껏 즐기되 천천히 취하고, 숙취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모두가 바라는 희망사항일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술이 우리 몸에서 어떻게 분해가 되는지를 시작으로, 왜 어떤 사람은 얼굴이 붉어지고 어떤 사람은 잘 취하지 않는지, 또 과학적인 방법으로 어떻게 하면 덜 취할 수 있는지를 알아봅니다. 건강한 음주 문화를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내용들을 정리했습니다.
술을 늦게 취하는 과학적 방법

술을 마시면 5%는 위에서, 95%는 소장에서 흡수됩니다.
흡수된 알코올은 간으로 이동하여 1차적으로 분해되며, 이후 혈액을 통해 온몸으로 퍼집니다.
간에서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알코올을 분해합니다
에탄올 → 아세트알데히드 → 아세트산 → 아세틸 CoA
이 과정에는 다음과 같은 효소가 작용합니다:
- 알코올 탈수소 효소 (ADH)
- 알데히드 탈수소 효소 (ALDH)
- MEOS 시스템 (특히 CYP2E1)
🔬 더 자세히 알아보기: 알코올이 온몸에 미치는 영향
알코올이 간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면 다양한 생리적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는 우리가 술에 '취하는' 이유와도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 뇌에 도달하면, 알코올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하여 이완감, 판단력 저하, 언어 및 운동 능력 둔화 등의 현상을 유발합니다. 과도하면 의식 저하나 기억 상실, 심할 경우 호흡 억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심장과 혈관에서는 일시적으로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에 얼굴이 붉어지거나 체온이 상승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위장과 장에서는 점막을 자극해 속쓰림이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알코올 자체가 수분 흡수를 방해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알코올 분해 과정의 부산물과 그 영향
- 아세트알데히드는 독성이 강한 물질로, 분해 속도가 느릴 경우 숙취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 아세트산은 비교적 무해하지만, 이 역시 빠르게 에너지원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지방으로 저장됩니다.
- 아세틸 CoA는 대사 과정에서 사용되며, 과량일 경우 지방으로 전환되어 지방간이나 내장지방 축적을 유발합니다.
🍺 우리가 '취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술에 취했다는 것은 알코올이 뇌에 도달해 신경 전달 체계를 방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적정량 이하에서는 약간의 흥분이나 기분 좋은 느낌을 유도하지만, 일정 농도를 넘기면 말이 느려지고 판단력이 흐려지며, 균형 감각이나 기억력에도 영향을 줍니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질수록 '취기'는 더 강하게 나타나고, 위험도 또한 커집니다.
이처럼 알코올은 단순한 음료가 아닌, 몸 전체에 영향을 주는 화학물질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세트알데히드가 몸에 쌓이면 얼굴이 붉어지고, 구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분해 효소(ALDH)가 부족하거나 느릴 경우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 유전적 요인과 분해 효소의 작용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되기 위해서는 1차 효소인 ADH(알코올 탈수소 효소)와 2차 효소인 ALDH(알데히드 탈수소 효소)가 모두 제대로 작동해야 합니다. 이 효소들은 간에서 생성되는데, 유전적인 이유로 일부 사람들은 ALDH 효소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활성이 매우 낮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 결과 아세트알데히드가 체내에 축적되어 플러싱 반응이 발생하는 것이죠.
🧬 부모는 괜찮은데 자식은 왜 얼굴이 빨개질까?
효소 활성 여부는 유전 형질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부모가 얼굴이 붉어지지 않더라도 자식은 유전 조합에 따라 플러싱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열성 유전자의 발현 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며, 같은 가족 내에서도 개인차가 큽니다.
🚫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 더 주의해야 하는 이유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사람은 아세트알데히드가 체내에 오래 머물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건강 위험이 더 큽니다
- 숙취가 더 심하고 오래 지속됨
- 간에 무리가 가며, 장기적으로는 간 질환 위험 증가
- 식도암, 구강암 등 특정 암의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음
즉,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단순히 '술이 약한 체질'일 뿐 아니라, 알코올에 대해 더 민감하고 취약한 체질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무리한 음주는 피하고, 자신의 체질을 잘 파악한 뒤 적절한 음주 습관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름진 음식식과 함께 술을 마셔라>
- 기름진 음식은 위에서 오래 머물며, 알코올의 소장 진입을 지연시킵니다.
- 이는 콜레키스토키닌(CCK) 같은 소화호르몬이 작용해 위의 출구(유문)를 일시적으로 닫기 때문입니다.
<음식을 먼저 먹고 술을 천천히 마셔야함>
- 공복에 마시면 알코올이 빠르게 흡수되어 바로 취하게 됩니다.
- 술을 천천히 마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간이 분해할 시간을 벌어주기 때문입니다.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속도는 1시간당 약 4g입니다.
다음은 주요 술 종류별 해독에 필요한 시간을 비교한 표입니다. (알코올 함량과 1잔 기준으로 계산)
술 종류 | 기준량 | 도수(%) | 순수 알코올 함량 (g) | 예상 해독 시간 |
---|---|---|---|---|
맥주 | 500mL (1캔) | 4.5% | 약 18g | 약 4.5시간 |
소주 | 100mL (1/3병) | 16% | 약 13g | 약 3시간 15분 |
와인 | 120mL (1잔) | 12% | 약 11.5g | 약 3시간 |
막걸리 | 300mL (1잔) | 6% | 약 14.5g | 약 3시간 30분 |
위스키/양주 | 45mL (1샷) | 40% | 약 14g | 약 3시간 30분 |
💡 참고: 알코올 함량(g) = 용량(mL) × 도수(%) ÷ 100 × 0.8 (에탄올 비중)
※ 실제 해독 시간은 개인의 체질, 간 기능, 체중, 음주 빈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해장술은 금물
해장술은 실제로 금단현상을 일시적으로 덮어줄 뿐, 숙취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사우나/목욕도 피하자
탈수 위험이 있어 숙취 상태에서는 매우 위험합니다.
(!중요!) 물 + 당분 보충
오렌지 주스처럼 수분과 당을 함께 보충할 수 있는 음료가 숙취 해소에 좋습니다.

위스키, 브랜디처럼 색이 진한 술에는 컨지너(Congeners) 라는 숙취 유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숙취가 더 심합니다.
🍷 컨지너란 무엇인가?
컨지너는 술을 발효하거나 증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화학물질로, 에탄올 이외의 미량 화합물을 뜻합니다. 여기에는 메탄올, 아세트알데히드, 퓨젤 오일, 탄닌, 에스테르 등 다양한 성분이 포함되며, 바로 이들이 술의 색과 향, 풍미에 영향을 줍니다.
🌑 왜 진한 색 술에 많을까?
컨지너는 특히 오래 숙성된 증류주나 발효주에 많이 포함됩니다. 위스키, 브랜디, 레드 와인 등은 오크통 숙성이나 장기 발효 과정을 거치며 더 많은 컨지너를 함유하게 됩니다. 반면, 맥주나 소주, 화이트 와인 등은 상대적으로 투명하고 가볍기 때문에 컨지너 함량이 낮습니다.
🤕 왜 컨지너가 숙취를 유발할까?
컨지너는 체내에서 독성 물질로 작용할 수 있으며,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염증 반응이나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숙취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심한 두통
- 메스꺼움과 구토
- 탈수감과 어지러움
- 집중력 저하
따라서 숙취를 줄이고 싶다면 색이 연한 술을 선택하거나, 섞어 마시는 것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체내 수분량 감소
간 기능 저하로 알코올 분해 속도 느려짐
💧 체내 수분량은 왜 줄어들까?
나이가 들수록 우리 몸의 근육량은 감소하고, 지방량은 증가하게 됩니다. 근육은 수분을 많이 포함하지만, 지방은 수분 함량이 낮습니다. 그 결과, 전체적인 체내 수분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됩니다.
🍺 수분이 적으면 왜 술에 더 쉽게 취할까?
알코올은 수용성 물질이기 때문에 체내 수분이 많을수록 더 넓게 희석되어 혈중 농도가 낮아집니다. 하지만 수분이 적을수록 동일한 양의 알코올이라도 혈액 내 농도가 더 빨리 올라가 취기가 빨리 오고 강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 나이가 들면 간 기능은 왜 떨어질까?
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포의 재생 능력이 둔화되고, 대사 효율도 서서히 감소합니다. 이는 자연적인 노화 현상으로, 간세포 수 감소, 효소 활성 저하, 혈류량 감소 등이 포함됩니다.
🧪 간 기능이 떨어지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
간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중심 기관입니다. 간 기능이 저하되면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인 ADH, ALDH, CYP2E1의 작용도 둔화되어, 분해 속도가 느려집니다. 이로 인해 혈중 알코올 농도가 오랫동안 유지되고, 취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며, 숙취도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즉, 나이가 들수록 주량이 약해지는 것은 단순한 체력 저하가 아니라 생리학적 변화의 결과입니다. 이를 이해하고 음주량을 조절하는 것이 건강한 음주 생활의 핵심입니다.

mTOR 효소가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는데,
알코올은 이 작용을 방해하여 근육 합성을 30% 감소시킵니다.
🧬 mTOR란?
mTOR는 'mechanistic Target of Rapamycin'의 약자로, 세포 성장과 단백질 합성,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세포 내 핵심 신호 전달 단백질입니다. 운동 후 활성화된 mTOR는 근육 내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여 근육 회복과 성장을 돕습니다. 즉, 근육이 자라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입니다.
🍻 알코올은 어떻게 방해할까?
운동 후에 알코올을 섭취하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mTOR의 작용을 방해합니다:
- 단백질 합성 경로 억제: mTOR 신호 전달이 둔화되며, 근육 생성에 필요한 단백질 생산이 줄어듭니다.
- 호르몬 교란: 성장 호르몬과 테스토스테론 분비에 영향을 주어 회복을 저해합니다.
- 염증 유발 및 탈수: 근육 회복에 필요한 대사 환경을 악화시킵니다.
그 결과, 운동 후 술을 마시면 근육 회복이 지연되고, 근육 생성률이 약 30%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근성장 또는 체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라면, 운동 직후 음주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삼투성 설사: 알코올이 수분 흡수를 방해
지방변: 장기간 음주로 췌장 기능 저하, 지방 소화 불가
💧 삼투성 설사란?
삼투성 설사는 장 내에 흡수되지 않은 물질이 많아져, 그 물질이 물을 끌어당겨 장 안에 수분이 과도하게 남게 되는 현상입니다. 알코올은 장에서 수분과 전해질(나트륨 등)의 흡수를 방해해, 결과적으로 장 내용물이 묽어지고 잦은 설사를 유발하게 됩니다.
🧈 지방변이란?
지방변은 대변에 소화되지 않은 지방이 많이 포함된 상태로, 기름지고 물에 뜨는 특징이 있습니다. 술을 마신 것만으로 지방을 섭취한 것은 아니지만, 장기간 음주로 인해 췌장 기능이 저하되면 지방 소화 효소(리파아제 등)가 제대로 분비되지 않고, 그 결과 식사에서 섭취한 지방이 소화되지 않은 채 대변으로 배출됩니다. 특히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결론 : 술을 늦게 취하는 방법 요약
실천 팁 | 설명 |
---|---|
기름진 음식 섭취 | 위에서 알코올 흡수 지연 |
안주와 함께 천천히 마시기 | 간이 분해할 시간 확보 |
물과 당분 보충 | 숙취 예방과 해소 |
색이 연한 술 선택 | 컨지너 섭취 감소 |
운동 직후 음주 금지 | 근육 손실 방지 |
해장술, 사우나 금지 | 탈수 및 숙취 악화 방지 |
(팁!!) 메틸알코올과 에틸알코올의 차이
구분 | 메틸알코올 (Methanol) | 에틸알코올 (Ethanol) |
---|---|---|
화학식 | CH3OH | C2H5OH |
주 용도 | 냉동제, 연료, 산업용 용제 | 주류, 소독제, 의약용 용도 |
음용 여부 | 절대 금지 (극독성) | 소량 섭취 가능 (적정 음주 시) |
인체 영향 | 소량 섭취 시에도 실명, 사망 위험 | 과도한 섭취 시 간 손상 및 숙취 |
⚠️ 메틸알코올의 위험성
메틸알코올은 인체에 극도로 위험한 물질입니다. 소량만 섭취해도 시력 상실, 뇌 손상,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외형이 에틸알코올과 비슷해 혼동하기 쉬우나, 음용은 절대 금물입니다.
간혹 불법 제조된 술이나 위조된 제품에서 메탄올이 검출되며, 이로 인한 중독 사고가 세계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메탄올은 음료나 식품으로 절대 사용되어선 안 되며, 안전하게 구분되고 관리되어야 합니다.

마무리 하며 : 술은 천천히, 건강은 오래도록 !!
술이란, 정말 좋습니다. 특별한 이유를 제외하고 술이나 술자리를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런 술은 화합과 단합을 상승 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 항상 곁을 지켜왔습니다.
“오늘 또는 이번 주에 술 자리 약속이 있으신가요?”
술을 아예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는 말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술자리를 완전히 피하기 어려운 사회입니다. 그렇다면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음주 습관을 갖는 일입니다.
과학적으로 술의 분해 과정과 우리 몸의 반응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음주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 똑똑한 방법입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한 여러 가지 팁들을 참고하여, 다음 술자리에서는 더 천천히, 더 현명하게 술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 천천히 마시기, 안주와 함께 마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