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 of Contents
Toggle오십보백보 뜻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는
➡️ 겉으로 보기엔 차이가 크지만, 본질적으로는 거의 다를 바 없다는 의미를 가진 사자성어입니다.
특히 둘 다 잘못한 상황에서 누군가가 ‘나는 너보다 덜 잘못했다’고 주장할 때,
그러나 실제로는 결과가 비슷하다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즉,
- 50보 도망간 사람이나
- 100보 도망간 사람이나
→ 둘 다 “도망쳤다”는 사실에서 차이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누가 처음 사용했는가? — 『맹자(孟子)』에서 등장
오십보백보는 중국의 고전 『맹자』 양혜왕 상(梁惠王上)에 등장합니다.
처음 이 말을 사용한 사람은 바로 맹자(孟子)입니다.
✔️ 원문 요약
전쟁터에서 100보를 도망친 사람이
50보 도망친 사람에게 “너는 나보다 덜 도망쳤다”고 자랑하는 모습을 빗대어,
맹자가 “그건 본질적으로 똑같다”고 말한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가?
오십보백보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자주 쓰입니다.
(1) 서로 비슷하게 잘못했는데 자기 잘못은 축소하는 경우
예) 시험에서 10점과 20점 맞은 친구가 서로를 비판할 때
→ 둘 다 ‘낮은 점수’라는 본질은 동일
(2) 수준 차이가 미미한데 자신이 우월하다고 착각하는 경우
예) 운동을 조금 더 잘한다고 상대를 깔보는 태도
(3) 누가 더 나쁘냐고 따지는 것이 무의미할 때
예) 늦게 온 사람들끼리 “나는 10분, 너는 20분 late!” 하며 다투는 상황
(4) 부정적 행동의 크기 차이는 있지만 본질적 잘못은 동일할 때
예) 양심 없는 행동을 한 사람이 서로를 탓할 때
왜 ‘50보’와 ‘100보’인가?
여기에도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1) 고대 전쟁에서 ‘보(步)’는 실제 거리 단위
고대 중국에서는
1보(步)는 약 1.5m 전후의 거리 단위였습니다.
- 50보 ≈ 75m
- 100보 ≈ 150m
(2) 거리가 절반 차이나지만 ‘도망친 것’ 자체는 동일
맹자는 이 차이가 결과적으로는 무의미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3) 일부러 “절반” 차이를 넣은 것
50과 100은 딱 1/2 차이가 있어 더욱 대비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 차이가 아무리 커보여도
➡️ ‘도망쳤다’는 사실이 둘 다 같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 상징적 표현입니다.
관련된 이야기 — 『맹자』의 오십보백보 일화
✔️ 배경
양혜왕이 자신이 백성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자랑하자,
맹자가 그의 정치가 백성을 이롭게 하는 정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왕이 억울해하자 맹자가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듭니다.
✔️ 이야기 요약
전쟁터에서
- A 병사는 100보 도망가고
- B 병사는 50보 도망갔다.
그런데 B 병사가 A를 보며
“너는 100보나 도망쳤으니 나보다 더 겁쟁이야!”
라고 말하는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50보나 100보나 도망친 것은 같습니다(五十步笑百步).”
→ 본질은 ‘도망침’ 하나뿐이니 우열을 따지는 것은 의미 없다.
이 비유를 통해 맹자는
“백성을 괴롭게 한다는 점에서 양혜왕이나 다른 폭군이나 다를 바 없다”고 질책했습니다.
영어권 사람에게 설명하는 방법
오십보백보는 영어로 보통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1) Direct Explanation
“The difference is trivial; both are essentially the same.”
(차이는 사소하며 본질적으로 같다.)
(2) 가장 가까운 영어 관용 표현
영어에는 완벽히 대응되는 표현은 없지만 다음과 같이 비슷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 “Six of one, half a dozen of the other.”
→ 결국 똑같다는 뜻 - “The pot calling the kettle black.”
→ 서로 잘못하면서 상대만 험담하는 상황 - “Not much of a difference.”
(3) 맹자 비유를 이용해 설명
“It comes from Mencius: soldiers who fled 50 steps and 100 steps argue who is better, but they are both deserters.”
→ 이런 식으로 설명하면 영어권 독자도 쉽게 이해합니다.
오십보백보가 주는 교훈
이 사자성어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줍니다.
(1) 남을 평가하기 전에 자신의 모습을 돌아봐야 한다
작은 차이를 가지고 타인을 비난하는 것은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2) 본질을 보라는 철학적 메시지
양적인 차이가 아니라 본질의 동일성이 더 중요할 때가 많다는 것.
(3) 겸손함의 중요성
‘나는 덜 나쁘다’고 말하는 순간 스스로 우스워질 수 있습니다.
(4) 문제의 본질을 피하지 말라
정말 중요한 것은 차이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오십보백보 이해를 돕는 외부 참고 자료
맹자의 사상과 오십보백보 고사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외부 사이트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관련 글
오십보백보의 교훈과 연결되는 ‘자기 수양’과 ‘가정의 조화’에 대한 글입니다.
내부 링크 수신제가 – 자신을 닦고 가정을 조화롭게 하는 삶의 태도 오십보백보가 알려 주는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는 메시지와 이어지는 내용으로, 스스로를 수양하고 가정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다룹니다.
